6월 초 재성이

my babies 2011/06/05 10:38
5.28일 토요일에는 재성 유치원에서 가족 참여학습이 있었다.
관악산에 갔는데, 평소 운동 부족인 우리에게는 꽤나 고된 하루였다.
산을 오른 것은 아니었고, 관악산 초입에서만 맴돌았는데, 재성이가 하도 힘들어 해서
우리도 덩달아 힘들었던 것 같다.

Post를 5개 정해놓고 각각에서 여러가지 놀이를 준비했는데
2개 정도 가고 나더니 재성이가 자꾸 집에 가자한다.
머리가 좀 뜨거운 것 같기도 했는데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고 그러는게 교육상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재성아빠나 나나 그냥 좀 더 있자고 계속 달래서 데리고 다녔다.
다행히도 Best Friends들을 만나더니 엄마, 아빠는 어디다 버려두고 지들끼리 신나게 뛰놀기 시작하더니 그 다음 부터는 집에 가자는 소리 않하고 잘 놀았다.

많이 고단했던지 차에 타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머리를 만져보니 열이 꽤 난다.
집에 와서 재보니 38.2도, 해열제 먹이고 나니 열이 37.5도 정도로 떨어졌고
저녁에 시댁에서 오라고 하셔서(그간 좀 오랫동안 안가서 나도 감기, 재성이도 열이 났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갔다. 집에서 잠을 조금밖에 못자서 인지 시댁 가는길에 또 잠이 들어서
한참을 자더니 열도 내리고 잘 놀았다.

그 다음 날(일요일) 계속 짜증을 냈다.
저녁때는 입이 아프다고 치킨 먹다가 말고 안 먹더니 우동 끓여준다니까 그건 한 그릇 다 먹었다.

그리고 월요일 유치원 갔다가 힘도 없이 밖에서도 안 논다 하길래 이모가 걱정스러우셔서 병원 데려 가셨는데 수족구병이란다. 2주전 쯤에 유치원에서 공지문이 오긴했는데 지난주에 걸렸나 보다. 수족구는 잠복기가 짧다고 한다.
월~수 는 정말 먹고 싶은거 못먹어서 엉엉 울기까지 했다. 짜증도 엄청 내고...지가 좋아하는 음식 보면 내가 다 먹을꺼야..하다가 입에 음식을 넣으면 괴로워 하고 짜증내고...
애가 바싹 마르더니 목요일부터는 좀 나은지 다시 장난기 발동이다.
애가 심하게 못먹지만 않으면 시간이 해결해주는 병이라고는 했는데
먹고 싶은 걸 못 먹는 것..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을 다스리지 못하니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수족구병일 때에는 애가 먹고 싶다고 하는 것은 뭐가 됐든 다 주라고 한다. 특히 입안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우유 같은 것들은 영양도 어느정도 보충해줄 수 있으니 좋다고 한다.

손발에 난 발진은 딱지가 생겼는데, 의사샘 말이 그거 떼는 아이들이 있다며 2차 감염이 되지 않게 손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한다.

어른도 간혹...발병한다는데 조심해야 한다. 아주 드물게 걸린다는데 아빠가 옮은 우리집...아빠는 와병 중. 그래도 어른은 아파도 밥이라도 잘 먹으니 다행이다. 어서 나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