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은퇴에 대비해야 한다는 기사들을 보면 마음이 철렁한다. 아직 30대이고, 마음은 더 어리지만 한치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이라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회사가 계속 잘 될런지, 내가 늘 건강할지...아무도 알 수 없는거라는 것. 그래서 늘 contingency plan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하기 시작하면 어떤 일에도 돈쓰기가 겁이 난다. 갑작스런 남편의 무릎 수술로 연변서 한국에 건너온 아주머니가 겨우 모은 1,000만원을 써버려야 하는 현실, 그로 인해 며칠은 아줌마 없이 지내야 하는 직장맘인 우리 올케, 그로 인해 하루는 애들 봐주러 가야 하는 우리 엄마...하나의 문제가 사슬과 같이 영향을 미친다. 전엔 이런 생각까진 못했는데, 지난 1월 심하게 독감을 앓고 나니 건강에 대한 맹신을 할 수 없게 되어 이런 일들이 더 걱정스럽다. 부모님도, 우리도, 우리 자식들도 모두 건강하게 인생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당연히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도록 열심히 일해야 한다. 월급쟁이 인생이 그렇지 아니한가...여튼 날이 추워서인지 이런저런 걱정을 하게 된다. 그냥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다 주말이 되면 이런 생각에 빠져버린다. 빨리 커피 마시고 떨쳐버리게 꼬맹이랑 놀아줘야지